형식에 제한 없이, 주목할만한 영상을 추천해드리기 위해 이번 편도 많이 고민했습니다. 유튜브에서는 꽤 유명한 film94의 영상들을 이미 보신분도 계시겠지만, 처음이시라면 꼭 한번 시청해주세요. 아마도 영상 한편을 시간가는지 모르고 시청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1) 재미 이상의 시사점이 있는 영상
film94의 모티브는 '어른이 못 된 어른들의 이야기'입니다. 이 채널이 다루는 주제는 단순히 재미를 넘어선 보다 본질적인 가치인데요. 예를 들어 조회수 445만회를 기록한 '94년생 여자가 생각하는 94년생 여자 표준' 은 출연자들이 질문에 맞춰 스스로 표준이라고 생각하면 원 안으로 들어가는 단순한 구성을 통해, '표준이라는 것을 과연 누가 정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본 질문이기에 더 공감하면서 볼 수 있죠.
'한때 내 전부였던 오빠'라는 표현이 시사하는 바도 그렇습니다. 2003년 '동방신기'라는 그룹이 탄생했을때, 그당시 영웅재중은 만 17세였습니다. 그가 올해 만 38세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당시 열성 팬이었던 소녀들도 30대가 되었습니다. '우리 오빠'가 전부였던 소녀들은 삶에 중요한 것들이 많이 생겨버렸고, 이제는 '우리 오빠'가 애정을 갈구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영상의 마지막이 정말 인상깊습니다. 재중씨가 '내가 더 잘할게'라고 말하자, 팬은 '잘하지 말고 그냥 행복하게만 하라'고 진심으로 그를 응원해줍니다. 지나간 시간과 한사람의 성장을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2) 활용해볼 수 있는 포맷
이 영상이 전에 없던 포맷이냐? 그렇지는 않습니다. 과거에도 이런식의 실험카메라, 관찰예능 들이 있었죠. 상대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나중에 모든 것이 공개 되었을 때 깜짝 놀라며, 그 심정을 얘기하는 형식입니다. 이 영상을 어떻게 활용해볼 수 있을까요?
저라면 다양한 주제에 적용해볼 것 같아요. 새로운 기술 개발이나 예산 편성, 건설 타당성 등을 설득해야 한다면, 몇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기존의 기술이나 제품, 아니면 불편한 상황을 겪도로 하는 것이죠. 그리고 나서 나중에 신제품을 보여주거나, 바뀔 미래 청사진을 보여줌으로써 공감을 끌어내는 식으로요.
비전이나 기업 이미지 등의 보다 추상적인 개념이라면,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에게 어떤 촬영인지 공개하지 않은채로 몇가지 유도질문을 해서, 사람들의 평소 생각을 이끌어 낼 수도 있겠죠.
이렇게 좋은 영상을 보면서 우리의 사례에는 어떻게 적용해볼 수 있을까 생각하다보면, 나의 기획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는 그날이 반드시 올 거라 믿어요. 코뉴와 함께라면 가능하지요.😊 |